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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송어의 질병-원충류 기생충
이름 bayer 작성일   2002.07.10

송어의 질병-원충류 기생충

 

고기의 몸 표면에 기생하는 벌레이고, 이런 벌레가 붙는다는 것은 환경 불량 탓이다. 여윈 고기나 식욕이 없는 고기는 이 병의 염려가 있고, 아가미에 상처를 입게 되면 다른 병의 2차 감염 유인(諸因)이 되기도 한다.

 

① 원 인

원충류라 일컬어지는, 일반적으로는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는 작은 동물이 고기의 몸 표면이나 아가미에 부착, 기생하여 해를 준다. 기생 장소의 조직을 파먹기 때문에 주로 아가미의 손상을 받고 결손되는 일이 있다. 이런 상처가 세균성이나 그 밖의 다른 병원체에 의한 2 차 감염의 원인이 된다.

송어류에 병원성(病原性)을 가진 병원충은 주로 편모충·섬모충이다. 기생하는 충체의 종류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누어진다. 어느 것이나 몸 표면에 기생하고 어체 내부까지 침입하는 일은 없다.

편모충류------코스티아증 ·크리프트비아증

섬모충류------트리코디너증 ·킬로드에라증 ·백점병

기    타------기로다쿠틸스증 ·사크토리아증

증상, 치료 방법에 공통된 점이 많다는 점과 2~3종의 원충류가 혼합 기생하는 일이 있어 육안으로 판별할 수 있는 백점병 이외의 원충류 기생병을 종합해서 설명하겠다. 

 

② 증 상

체중이 1g 이하인 부화 후 얼마 되지 않은 유치어에 피해가 많다. 병어는 먹이의 섭취가 나빠지고 움직임이 둔해지며 무리에서 떨어지게 된다. 수면을 표류하듯 하고, 흐름이 적은 못 벽에 기대며 배수부로 떠내려 간다. 몸빛이 검어지고 여위어 온다. 특히, 아가미에 원충류가 기생하면 피해가 크며, 물 속의 산소량이 저하되면 죽는 고기가 늘고, 또한 활어 수송이나 선별에 견뎌낼 수 없게 된다.

아가미는 빈혈 때문에 희끄무레지고 출혈이나 유착 ·결손이 나타난다. 아가미가 붓기 때문에 아감딱지가 열려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일이 많다. 원충류의 기생으로 아가미의 점액이 지나치게 분비되므로, 거기에 규조류나 티끌이 부착되고, 현미경으로 조사하면 그 속에서 다수의 원충류를 보게 된다.

소화관을 비롯한 내장의 각 기관엔 이상이 발견되지 않지만, 식욕이 없으므로 위장이 텅 비어 있는 일이 많다. 피해는 수온이 급상승하는 시기(4~6월)에 많고, 5~6℃의 저수온 에서는 킬로드에라에 의한 병이 많다.

일반적으로 발병부터 죽음에 이르는 기간이 길고 급격한 사망도 없는 만성형(慢性型)이며, 여윈 영양 불량의 고기가 눈에 띄지만 이것이 세균 기생에 의한 병과 다른 점이다.

 

③ 대 책

몸 표면에 기생한 원충류의 구제에는 약제를 푼 물에 고기를 담그는 약욕이라 일컫는 방법을 쓴다. 보통 고기의 소독법이라 하는데 아래와 같이 나누어진다.

 

a. 단시간 약욕법

고기를 못에서 포획하여 실시한다. 용기에 일정 농도의 약액(藥被)을 준비한다. 고기는 바구니에 충분히 물기를 없애고 일정 시간 그 약액에 담근다. 고기를 못에서 포획하기 위해 노력은 들지만 농도의 정확성으 기하기 쉽다는 것 그리고 고농도의 약액에 단시간(1~2분간) 담그기 때문에 약의 체내 흡수가 척어 약해가 적다는 것이 이점이다.

 

b. 장시간 약욕법

고기를 못에 둔 채로 실시한다.

<유수법(流水法)〉 주입수(注入水)를 흘리면서 규정 농도가 되도록 진한 약액을 일정량 떨어뜨린다. 유수량의 바른 측정과 적량의 약액을 흘려 보낼 수만 있다면 고기에게 부담이 적은 가장 좋은 방법이다. 수조나 작은 못에서의 처리에 알맞다.

<지수법(止水法)〉 유수법으로선 수량의 측정이 정확해야만 한다는 것과 약제가 다량 소요되므로 주입수를 멈추고 약제를 균일하게 뿌려 준 뒤 일정 시간 그대로 와 두었다가 다시 통수(通水)하는 방법이다.

0.5g 이하의 옥색송어 치어라면 2m × 5m 깊이 20cm의 못에 3~4만 마리의 고기를 수용한 채 물을 멈추고 약 1시간의 약욕을 한다. 커다란 수조 등이 있다면 그 곳에 약액을 만들고 산소 보급을 해주면서 실시하면 좋다.

 

적절한 약욕 시간을 알기 위한 예비 시험 : 약욕을 위해선 1 ~2분간 담근다고 지시되어 있지만 약의 효과로 본다면 되도록 오래 담가 두는 편이 좋지만 고기가 그것에 과연 견딜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같은 약제를 쓰더라도 고기의 건강도나 수온 조건 등에 의해 약효가 나타나는 상태가 다르다. 최대의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선, 그 고기가 견뎌낼 수 있는 한도를 조사해 둘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 전날, 3단계로 담그는 시간을 바꾼 테스트를 한다. 그 고기를 작은 활어초(活魚擔)등에 따로따로 넣어 두고, 이튿날 세 무리의 고기 상태를 보아 차기 고기를 안전하게 담그는 시간을 결정한다. 한 무리가 10마리쯤이라도 좋다. 약액에 고기를 담그면 고기는 몹시 괴로워 하는데, 그 상태를 보고 있으면 지정된 시간이 2분간인 경우라도 l분간도 하지 못하는 게 보통인 것 같다. 고기를 죽이고 싶지 않아 생기는 걱정일테지만, 그 때문에 필요한 시간 동안 담가 두지 않는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다. 예비 시험에 의해 자신을 가졌다면 충분한 약욕을 실시해야만 하는 것이다.

사용하는 약품은 되도록 순도(純度)가 높은 것을 사용한다.

원충류의 기생이 병의 주원인이라 한다면, 약욕 후 3일째경부터 고기의 움직임이 양호 해지고 먹이 섭취도 좋아진다. 호전의 징조가 나타나지 않을 때에는 약욕이 불충분하든가 다른 병이 원인이라고 생각해야만 한다.

또한 1회만의 약욕 으로선 완치되지 않으므로 수일 중에 다시 실시한다. 원충류가 기생하는 것은 못 주입 수량의 부족, 물의 정체, 물의 오염이나 고기의 활력(活力) 저하 등이 첫째 원인이므로, 아무리 약욕을 되풀이 실시하더라도 그것은 한낱 일시적인 억제에 지나지 않으며 근본적으로는 사육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 참고자료 : 미꾸라지. 송어(내외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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